지난 포스팅에서 메타세콰이어 숲길을 들렀다 저녁을 먹으러 이동하였는데 다시 예산시장으로 가서 못먹어 본 음식을 먹고 가려고 하다가 백종원님 유튜브에 등장했었던 삽교 곱창특화거리가 생각나서 네비에 쳐보니 예산시장보다는 거리가 훨씬 가까워 삽교 곱창거리를 가보기로 하였다.
충남 예산 당일치기 여행 - 예산시장
간만에 금요일에 회사를 쉬게 되어 집에서 유튜브를 보면서 어디를 놀러가볼까 고민을 하다가 예산시장에 흥미가 생겨 네비를 찍어보니 차도 별로 안막히고 한시간 반정도 걸린다고 나와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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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세콰이어 숲길에서 차로 10분정도 이동하니 바로 삽교시장이 나왔는데 주택가가 많아서 그런가 시장이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
이 날은 다행이도 사람이 별로 없어서 주차를 편하게 할 수 있었지만 주차공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사람이 몰린다면 주차가 조금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곱창 특화거리라고 해서 곱창집도 많을 줄 알았지만 규모는 그렇게 크지는 않았고 금요일이었음에도 사람이 많지는 않아서 거리가 생각보다 조용했다. 거리에 곱창집들이 4~5개정도 보였는데 문을 닫은 집들도 있어서 입구쪽에 사람도 좀 있고 화려하게 보이는 살찐곱창으로 가기로 결정을 하였다.
입구부터 백종원님과 같이 찍은사진이 딱 걸려 있었고 자리의 경우 안쪽의 홀도 있고 테라스도 있어 매장은 조금 큰 편이었다.
사장님이 테라스로 자리를 안내해주셨는데 더운 날이였지만 해도 서서히 지고 있었고 테라스라고 냉방이 전혀 안되고 있지는 않아서 그냥 테라스에 앉기로 했다.
이 선택은 나중에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메뉴는 곱창구이부터 전골, 국밥, 라면까지 다양하게 있었는데 우리는 대표메뉴인 미나리곱창구이를 주문했다.
기본찬은 곱창을 찍어먹을 양념, 김치, 쌈, 오이절임이 나왔고 조금 기다리니 곱창이 나왔다.
곱창하면 얇은 곱창을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두툼한 곱창이 나와서 신기했었고 보통은 다 구워져서 나오는데 살찐 곱창의 경우 곱창을 직접 구워서 먹는 점이 조금 신기했다.
사장님이 거진 구워주시지만 곱창이 익기 전까지는 우리가 뒤집어야 한다~!
곱창이 익는동안 가게를 좀 둘러봤는데 유명인들이 많이 왔다갔던거 같다. 사장님과 같이 찍은 사진과 사인들이 아주 많았다.
곱창이 어느정도 익으면 사장님이 직접 토치로 불향을 입혀주는데 퍼포먼스적으로는 좋았지만 여름이라 열기가 확 오는건 좀....ㅎㅎ
토치로 곱창을 조져준 후 미나리와 김치, 콩나물, 마늘을 올려주었는데 곱창만 있을때는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보였는데 미나리까지 올라가니 푸짐해보였다.
곱창에 미나리와 각종 야채를 싸먹으니 정말 맛이 있었는데 평소에 먹던 곱창보다 통통해서 그런가 쌈을 싸서 먹어도 괜찮았다.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곱창이 익기를 기다리는 동안 주변 테이블에서 곱창 라면을 아주 맛있게 먹고 있어서 곱창 라면도 추가로 주문했는데 곱창라면... 꼭 먹어보는것을 추천한다.
먹다보니 갑자기 기계소리가 들리더니 테라스 천장이 열리는데 날이 너무 좋아서 그런가 갑자기 분위기가 화사해지는 느낌이었다.
파란하늘을 구경하면서 볶음밥까지 싹싹 긁어먹고 난 뒤 부른 배를 부여잡고 낮에 너무 더워서 짧게 있었던 예당호를 다시 한 번 가보기로 하였다.
밥먹고 여유있게 갔더니 야간 레이저쇼를 하는 시간 얼추 비슷하게 예당호에 도착하였다. 레이저쇼는 유명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모였는데 편하게 앉아서 볼 수 있는 곳은 이미 만석이라 출렁다리 중간에서 감상을 해보기로 하였다.
(참고로 우리가 갔을때는 거미가 엄청 많이 보였다...... 거미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조금 힘들 수 있을듯...)
공연전에 공연시작을 알리는 방송이 몇차례 진행된 후 8시 정각에 레이저쇼가 시작되었는데 출렁다리에도 음악에 맞춰서 분수와 함께 레이저쇼가 시작되었다. 흩날리는 물에 비치는 레이저 불빛들은 참 볼만했지만 노래는 음... 너무 올드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만큼 최신 음악도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ㅎㅎ
출렁다리 중앙에는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있어서 올라가보았는데 중간중간 액자에서도 불빛이 나오는데 예쁘고 괜찮았는데 거미가 많았다.... 공연은 20~30분정도 진행이 되었던거 같은데 레이저는 보다보니 약간 페턴이 비슷해서 식상해졌지만 분수는 아주 웅장하니 시원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공연이 끝나고나니 해는 어느덧 지고 어두워졌다.
날이 어두워지니까 날벌레들이 다리로 겁나게 몰려들었다... 이래서 거미가 많은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미를 아주 싫어하다보니 예당호하면 거미가 생각날 정도다.....ㅋㅋㅋ
이렇게해서 예산 당일치기 여행을 마무리 했는데 예산 시장을 생각해보면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긴 한데 숙박을 하면서 여행을 해야하는 곳이라는 생각까지는 아직은 들지 않는거 같다. 다음에는 좀 더 일찍 출발해서 못 가본 곳을 다시 한 번 가볼까 한다.
삽교 곱창특화거리
주소: 충남 예산군 삽교읍 삽교로4길 7-11